Q. 윤수민 정치부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. [첫 번째 주제] 보겠습니다. 한동훈 장관과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보이네요. 서로에게 뭐라고 했나요?
서로를 향해 "같잖다"라고 했습니다.
민주당이 내년도 법무부의 마약수사 특활비를 삭감하겠다고 하면서 벌어진 충돌이 이런 험한 말까지 이어진 겁니다.
[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(오늘)]
"(한동훈 장관) 하도 말이 같잖아서 마약 수사비 한 10억 해 주면 마약 근절시킬 수 있습니까? 무슨 말 같지 않은 얘기를 합니까? 법무부 장관이..."
[한동훈 / 법무부 장관 (오늘)]
"그게 국민 세금이지 홍익표 개인 돈은 아니지 않습니까. '같잖다'라는 말도 했던데요. 마약 막는 세금으로 갑질하는 것에 대해서 주권자 국민들께서 정말 같잖게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."
Q. '같잖다' 써도 되는 표현인가요.
저도 뜻을 찾아봤는데요.
사전엔 '하는 짓이 눈꼴사납다'고 돼 있습니다.
결국 서로가 주장하는게 마음에 안든다는 건데 비속어는 아니지만 예의있는 말은 더더욱 아니죠.
Q. 얼마 전 법사위에서는 사이가 괜찮더만요.
네 그 때 한 장관 미소까지 지었고 민주당도 호응했죠.
[김영배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지난 2일)]
"그 (특활비 사용) 지침을 좀 공개를 하고 공유를 하는 걸 전제로 했으면 어떨까 싶은데."
[한동훈 / 법무부 장관 (지난 2일)]
"설명드리는 절차를 갖도록 하겠습니다."
[김영배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지난 2일)]
"아주 중요한 결정을 하셨네요."
[김도읍 / 법제사법위원장 (지난 2일)]
왜 갑자기 예산안 심사하면서 이렇게 분위기가 좋아지는지 모르겠습니다."
이런 화기애애한 분위기 딱 5일 갔는데요.
오늘 예결위에선 '관종 싸움'도 벌어졌습니다.
[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(어제, CBS 라디오 '김현정의 뉴스쇼')]
"소위 관종이라고들 하죠. 모든 세상이 자기만 바라보고 있다는 착각에 단단히 빠져 계시구나..."
[한동훈 / 법무부 장관 (오늘)]
"이 말은 억지로 관심 끌고 싶어 하는 사람을 모욕적으로 비하하는 욕설에 가까운 표현으로... 국민을 대표하신다는 분들이 이런 말을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 좀 당황스럽긴 합니다."
Q. [다음 주제] 보겠습니다.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국 전 장관 만났어요. 평산책방에서, 분위기 좋았겠죠?
네. 조국 전 장관이 오늘 본인 책 사인회를 열었는데요.
장소가 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경남 양산의 평산책방입니다.
두 사람 만나자마자 와락 포옹했습니다.
[문재인 / 전 대통령 (오늘)]
"(조국 전 장관) 책 준비가 다 되어있는지 모르겠네."
[조국 / 전 법무부 장관 (오늘)]
"덕담 한 말씀하시고 들어가시면…."
[문재인 / 전 대통령 (오늘)]
"덕담은 무슨~ (사인회) 계속하세요."
Q. 정말 사이가 좋아보이는 군요.
최근 조 전 장관, "비법률적 명예회복을 하겠다"며 총선 출마를 시사하는 듯한 말을 했죠.
때마침 두 사람이 만나자 지지자들 500명 이상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는데요.
조 전 장관의 옷차림에까지 시선이 쏠렸습니다.
Q. 파란색 자켓을 입었군요.
네 거기에 하늘색 셔츠, 청바지, 파란 운동화까지 온통 민주당의 상징색인 파란색이죠.
Q. 총선 출마 얘기는 안 하고요?
들어갈 때부터 기자들에게 오늘은 총선 출마 이야기는 안 하겠다고 선을 긋더라고요.
대신 지지자들을 향해선 이렇게 말했습니다.
[조국 / 전 법무부 장관 (오늘)]
"저에 대해서 많은 위로와 격려를 해주셔서 너무 고맙고 시민 여러분의 그런 성원 덕분에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. 앞으로 열심히 또 살아보겠습니다."
조 전 장관, 내일 오후 7시 부산에서 북콘서트를 여는데 출마 입장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요.
출마는 자유지만, 본인의 명예 회복을 위한건지 진정 국민을 위한 건지 출마 목적부터 분명히 해야할 것 같습니다. (목적부터)
Q.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
구성: 윤수민 기자·박정빈 작가
연출·편집: 정새나PD, 여서희PD, 황연진AD
그래픽: 디자이너 박정재
영상취재 : 김현승
Video Source Support: 편파디쟌, 리오네자막, 쟈니클래스
윤수민 기자 soom@ichannela.com